좋은 뉴질랜드 와인은 많은데 뛰어난 뉴질랜드 와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 뛰어난 몇몇 와이너리 중에 하나가 바로 프리미엄 화이트 와인의 선두주자인 클라우디 베이이다. 클라우디 베이에서 만드는 와인들 하나하나에 대해서 가격과 함께 어떤 종류의 와인인지 확인해 본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뉴질랜드 와인
소비뇽 블랑으로 유명한 말버러 지역이 알려질 무렵에 정착한 클라우디 베이는 1985년에 데이비드 호넌 (David Hohnen)이 설립하였다. 뛰어난 품질의 와인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명성에 힘입어 LVMH 그룹에 인수되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오크 숙성을 하지 않은 깨끗한 소비뇽 블랑도 잘 만들며 좀처럼 보기 어려운 오크 숙성한 소비뇽 블랑 역시 풍성한 복합미와 구조감으로 호평이 자자하다.
클라우디 베이의 와인 리스트
2~3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는 와이너리도 있지만 클라우디 베이는 10개 이하의 정제된 와인 리스트를 보여준다. 대부분의 와인은 말버러 (Marlborough)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만들어지며 일부 몇 가지가 그 외 지역에서 수확하는 포도로 만든다. 적지만 확실한 품질을 보여주는 클라우디 베이의 제품들을 알아본다.
-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 : 클라우디 베이를 대표하는 와인이다. 뉴질랜드의 대표 품종인 소비뇽 블랑을 활용하였고 해당 품종으로 가장 유명한 말버러의 포도로 만들었다. 수확한 주요 포도밭으로는 에스테이트 (Estate), 모투카와 (Motukawa), 위도우스 블록 (Widow's Block), 레드 쉐드 (Red Shed), 무스탕 (Mustang) 등이 있다. 각 포도밭의 포도는 따로 양조한 뒤에 전문가의 테이스팅을 거쳐 블렌딩 되어 일관된 맛을 유지한다. 활기찬 시트러시와 함께 패션프루트, 달콤한 멜론, 복숭아와도 같은 과일 풍미가 주가 되고 섬세한 블랙커런트 잎, 레몬그라스의 느낌이 퍼진다.
- 샤르도네 (Chardonnay) : 음식과 페어링이 좋은 화이트 와인이다. 말버러의 와이라우 밸리 (Wairau Valley)와 서던 밸리 (Southern Valley)에서 키운 샤르도네를 사용했다. 배럭 (Barracks), 모투카와, 에스테이트, 무스탕, 브룩 스트리트 (Brook Street)와 같은 포도밭의 수확물로 양조하였다. 포도는 손수확으로 따내며 야생 효모와 함께 통째로 통으로 들어가서 숙성된다. 일부는 유산 발효도 진행된다. 복숭아를 비롯한 핵과류가 중심이 된 과일 풍미가 퍼지고 부수적으로 시트러시한 느낌도 느껴진다. 숙성을 통해서 헤이즐넛과 같은 견과류의 느낌이 잘 녹아들어 우아한 균형감을 부여한다.
- 테 코코 (Te Koko) : 소비뇽 블랑의 잠재력을 더 끌어올린 클라우디 베이의 프리미엄 와인이다. 로컬 효모를 이용하였고 프렌치 오크통에서 발효가 진행된다. 그러고 나서 효모 접촉 상태로 충분한 숙성을 통해서 복합미를 상승시켜 만들어진다. 말버러의 세부 지역인 와이라우 밸리의 계곡 아래쪽에 있는 수령이 높은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한다. 주로 모투카와, 위도우스 블록, 에스테이트, 브룩 스트리트 등의 소비뇽 블랑을 쓴다. 배, 복숭아, 달콤한 감귤과 같은 달콤한 과일 풍미가 핵심 풍미로 다가온다. 그 외에는 꿀, 구수한 견과류와 함께 미네랄리티가 풍성해서 복합미가 풍성하게 느껴진다.
- 피노 누아 (Pinot Noir) :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적포도인 피노 누아를 가지고 만든 레드 와인이다. 화이트 와인들과 동일하게 산지는 말버러이고 구체적으로는 서던 밸리의 포도가 주가 된다. 무스탕, 델타 (Delta), 배럭 등의 포도밭에서 나온 피노 누아를 이용한다. 통이 열려있는 발효통에서 양조가 이루어지고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이후 숙성이 진행된다. 구이 요리가 있는 정찬에 잘 어울린다. 블랙베리, 라즈베리, 로건 베리 (Loganberry)의 교배종인 보이젠베리의 풍미나 체리와 같은 베리류의 풍미가 느껴진다. 부수적으로 꽃 향기나 로즈힙과 같은 달콤한 허브 느낌이 은은하고 자연스럽게 풍긴다.
- 테 와히 (Te Wahi) : 말버러가 아니라 뉴질랜드 남섬 중앙부에 위치한 산지인 센트럴 오타고 (Central Otago)에서 자라난 피노 누아로 만든 프리미엄 레드 와인이다. 던스턴 호수 (Lake Dunstan)의 동쪽의 노스번 (Northburn) 포도밭과 배녹번 (Bannockburn)의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는 칼버트 (Calvert) 포도밭에서 자란 포도를 썼다. 열린 발효조에서 양조와 유산 발효를 진행하고 통에서 1년 넘는 기간 동안의 숙성을 통해 결과물이 나온다. 자두, 보이젠베리, 체리와 같은 과일의 쥬시한 풍미가 풍성하게 퍼지며 향신료와 꽃, 다크초콜릿과 같은 느낌도 은은하게 풍긴다. 섬세한 탄닌이 우아하게 녹아들어서 고급스러운 풍미가 맴돈다.
- 펠로루스 (Pelorus) : 전통 방식의 양조법으로 만들어지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품종 역시 샴페인과 같은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를 사용해서 만들어진다. 포도는 말버러에서 얻은 것을 활용한다. 양조 후 유산 발효를 거치며 2년 이상 숙성을 거친다. 1987년부터 생산되었으며 사과나 레몬 중심의 과일 향이 중심이 된다. 그리고 아몬드, 브리오슈와 같은 장기 효모 접촉에서 나오는 풍미가 인상적이고 바삭거리는 탄산이 기분 좋게 퍼진다. 굴이나 조개와 같은 패류와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 펠로루스 로제 (Pelorus Rose) : 펠로루스에 들어가는 피노 누아의 껍질에서 색을 조금 더 뽑아내서 만들어낸 로제 스파클링 와인이다. 말버러의 포도를 사용하며 양조하는 방법은 대동소이하지만 적포도에서 색을 더 추출한 만큼 블루베리, 라즈베리, 크랜베리 등의 베리류의 풍미가 인상적으로 느껴지며 꽃 향기도 조금 더 붉게 느껴진다. 섬세한 구조감과 함께 부드러운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돈 좀 써서 뉴질랜드 와인을 마시겠다면 좋은 와인
보통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을 마시겠다고 하면 2에서 3 수준의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많이 있다. 그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지만 특별한 날이나 기분 좋은 날 조금 더 좋은 품질을 기대할 수 있는 뉴질랜드 와인을 원한다면 클라우디 베이의 샤르도네, 피노 누아 그리고 소비뇽 블랑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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